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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 달콤한 꿈
WRITTEN BY . Logann    DATE . 160418

부드러운 남빛이 가득한 하늘, 그리고 그 하늘에 가득히 박힌 별을 바라보면 나는 꿈을 꾸곤 한다. 너무도 아련하고 너무도 아름다운 그런 꿈을. 이제는 돌아갈 수 없는, 돌아가서도 안 되는 그런 과거를.

차가운 공기가 나를 에워싸던 어느 겨울밤, 내게 다가온 특별한 기회가 있었다. 꿈을 잃은 어린아이는 홀로 밤거리를 배회하며 겨울의 차디찬 바람에 몸을 내맡겼다. 오랜 시간이 지나서야 회상하건대, 그 당시의 나는 멍청하고 또 어리숙했다. 아이. 그것도 갓 2차 성징이 일어나며 아이에서 여인으로 거듭나는 시기의 불완전함에 취해 밤거리의 위험함을 망각한 것. 그 대가는 너무도 가혹했다.

이상한 향. 어질 거리는 머리. 차가운 벽. 몸에 닿아오는 기분 나쁜 손길. 구역질 나는 탐욕. 나는 그렇게 어두운 밤거리로 끌려들어 갔다. 웃음을 팔고 나를 파는 것. 모두가 가엽게 여겼지만 아무도 나를 돕지 못했다. 자기 자신을 건사하는 것만으로도 벅찬 세계. 나는 그 속에 소속된 조금도 특이하지 않은 조금 어린 아이일 뿐이었다. 벗어나는 길은 오직 하나. 나의 몸값을 버는 것. 하지만 이 세계에서 그것은 불가능한, 그저 환상에 지나지 않는 꿈일 뿐이었다.

‘나는 동화를 쓰는 사람이 되고 싶었어요.’
‘멋진 꿈이야, 넌 이룰 수 있을 거야.’
‘이곳에서요?’
‘나갈 수 있어. 포기하지 마렴.’
‘믿을 수 없어요. 언니들도 다 나가지 못했잖아요.’

어두운 그곳에서 보는 밤하늘은 어둡고 지저분하며 한 줌의 빛조차 가지고 있지 않았다. 우울하고 불결한 그런 하늘. 나의 처지를 비웃는 그런…….

기적은 없다. 그것은 이 공간에서 절대적인 그런 명제였다. 아무도 벗어날 수 없는 그런 절대적인 규율. 혼자서 벌어서는 죽을 때까지 몸값을 버는 것은 불가능했다. 힘을 모아 하나씩 벗어나기에는 이 세계는 너무도 비정했다. 아무도 돌보아 주지 않는 자신을 스스로 돌보기 위하여 사람들은 인간성을 내다 버려야 했다. 자신만을 돌보고, 이기적으로 그렇게 살아야만 했다. 남을 돌보는 것은 사치였다. 그런 이 세계에 기적이 일어났다.

‘우리는 이미 늙었고 지금 나간다고 해도 밝은 미래 따윈 없어.’
‘하지만 저 아이는 다르지. 아직 어리고 재능도 있어.
’‘혼자서는 무리야. 우리가 지금까지 모은 것을 다 합하면 저 녀석 정도는 내보낼 수 있어.’
‘내보내자. 우리같이 살다가 버려지게 할 수는 없어.’
‘부모님이 죽었다고 했었나…? 아마 지금 나간다고 해도 혼자는 살아남기 힘들 텐데.’‘우리가 모은 돈만으로 벗어나게 해주자. 그 뒤론……. 저 녀석이 번 돈으로 살아가게 해.’
‘우리가 거기까지 돌볼 수는 없어.’
‘우리가 베풀 수 있는 최대의 선의야, 이건.’
‘멋진데! 이 더러운 세계에서 기적이라니!’

모두가 스스로 이 구역질 나는 세계에서 벗어나기 위해 필사적으로 모은 돈을 치르고 나서 돌아본 세계는 생각만큼 비인간적이지 않았다. 나의 탈출은 그 좁고 편협한 세계에서 일어난 최고의 기적이었다. 그날의 하늘은 부드러운 남빛이었고 그 남색 빛을 배경으로 노란색 별이 가득 박혀있었다.

필사적으로 글을 쓰고 인정받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평범한 사람들은 맛볼 수조차 없는 밑바닥을 맛본 나는 필사적이었다. 어리석은 선택은 한 번으로 충분했고, 나는 기적의 결과물이었다. 모두의 목숨과 맞바꾼 자유. 그리고 빛.

-어두운 글 속에서 빛을 보여주는 작가.-현실의 비정함을 배우며 자라지 못한 아이들에게 선물할 수 있는 최고의 선물.-소름 돋는 묘사, 가차없는 내용. 하지만 나는 헤어날 수 없었다.-아이들을 위한 책임에도 가차 없이 어른들의 어리석음을 꼬집는 글.

세간의 평가는 달콤했다. 처음으로 세상으로부터 받은 평가는 너무도 달콤했다. 아마도 보고 있지 않을까. 다시는 찾아갈 수도 없는 그 공간에서. 언젠가 다시 그곳으로 찾아갈 것이다. 머지않은 미래에. 그들이 선물한 기적을 이번에는 내가 선물하기 위하여.

부드러운 남빛이 가득한 하늘, 그리고 그 하늘에 가득히 박힌 별을 바라보면 나는 꿈을 꾸곤 한다. 이제는 너무도 아련하고 너무도 아름다운 그런 꿈을. 이제는 돌아갈 수 없는, 돌아가서도 안 되는 그런 과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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