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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 [부산 하온 배포본 / 오이른 단편집 ] 오이카와는 오른쪽 _ 마츠오이
WRITTEN BY . Logann    DATE . 160419

“뭐 하냐.”
“여어, 하나마키.”
나른하게 들어 올려 흔드는 손에 하나마키가 헛웃음을 내뱉었다. 병신 같은 놈. 한심하고 멍청하다는 감상을 숨김없이 담뿍 담아 건네는 말에 마츠카와가 킬킬 웃으며 고개를 뒤로 젖혔다.
“그러게 말이다.”
어쩌다 이렇게 되어버린 건지. 마츠카와의 킬킬거림이 마음에 들지 않았는지 하나마키가 거칠게 그의 머리를 후려쳤다.
“진짜 병신 같은 놈이다, 너. 어디 가서 나랑 같은 고교 출신이라고 하지 마라.”
어디 쪽팔려서 얼굴은 들고 다니겠냐. 하나마키의 말에 마츠카와가 샐쭉 웃었다.
“말 안 해도 너랑 나 동창인 거 온 학교가 다 아는데?”
“말은 잘해요.”
“별 말씀을.”

그리움에 흠뻑 젖은 몸이 무거웠다. 겨우 1년. 마츠카와는 그 나른하던 눈매만큼이나 의욕 없는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코트 안에서 심장이 터질 정도로 경기를 뛰어도, 완벽한 블로킹으로 공을 막아내도 그는 의욕이 없었다. 점점 탁해지는 눈을 가장 먼저 눈치 챈 것은 고등학교 때부터 팀 메이트로 함께 한 하나마키였다. 그리고 오이카와의 경기를 볼 때마다 살아나는 눈을 눈치챈 것도 그였고, 마츠카와의 감정을 그 누구보다 먼저 알아챈 것도 하나마키, 바로 그였다.



“다음 경기에 마츠카와는 벤치에서 시작한다.”
“네.”
슬럼프 아닌 슬럼프로 아예 코트에서 밀려나 버린 마츠카와를 하나마키가 한심한 눈으로 바라보았다. 자신의 시선을 외면하는 마츠카와가 한심하고 또 한심해 그는 한숨을 내뱉었다. 진짜 병신 같은 놈. 하나마키는 고교 시절 내내 오이카와 때문에 고생하던 이와이즈미의 심정을 알 수 있을 것 같았다.

“야.”
벤치로 쫓겨난 전 세죠 주전 미들 블로커. 빈정거림이 가득 담긴 하나마키의 부름에 고개를 들기도 전에 눈앞으로 폰 화면이 드밀어졌다.
“뭐야?”
“뭐긴 뭐야, 너의 임께서 귀국하셨으니 모이라는 전 부주장의 전갈이다.”
하나마키는 빠르게 자신의 폰을 빼앗아 메일을 읽는 마츠카와의 눈이 빛나는 것을 보며 한숨을 내쉬었다.
“네 폰도 있잖아.”
이제 답도 안 하냐? 그의 말에 답도 없이 제멋대로 답을 보내는 마츠카와의 모습에 하나마키가 한숨을 토해냈다. 이와이즈미, 너 이 자식. 이런 심정으로 오이카와와 잘도 배구를 했구나. 하나마키는 쓸데없이 솟아오르는 전 주장에 대한 무한한 존경심을 담아 마츠카와의 머리를 후려쳤다.



“맛층, 맛키!”
부랴부랴 약속장소로 나오자마자 팔짝팔짝 뛰어대며 자신들을 부르는 오이카와의 모습에 제일 먼저 눈에 들어왔다. 뒤이어 이와이즈미가 오이카와의 머리를 후려치는 모습을 보며 하나마키는 힐끗 마츠카와의 얼굴을 확인했다. 무기력하던 얼굴에 빛이 들어찬 얼굴에 삐죽이 심술이 고개를 들었다. 꽤나 눈치가 빠른 이와이즈미는 아직 마츠카와의 감정을 잘 모르는 것 같았다. 하기야 저도 항상 옆에 있지 않았으면 알아챌 일 따위 절대 없었을 테니까. 마음속에서 착착 계획을 세우는 하나마키의 눈이 기묘하게 빛났다.

“아, 봤어. 그 경기, 타도 우시와카를 부르짖다가 우시와카를 부르면서 토스를 올리던 그 모습 아주 자알 봤습니다.”
하나마키가 낄낄거리며 연신 빈 잔에 술을 따랐다. 엄청난 기세로 마츠카와에게 술을 먹여대는 하나마키의 모습에 이와이즈미는 불길한 뭔가를 잡아냈다. 은근슬쩍 잔을 들고 자리를 옮기는 것을 본 하나마키가 오이카와의 옆자리로 마츠카와를 밀어 넣었다. 비어버린 하나마키의 옆에 앉은 이와이즈미가 테이블을 가득 메운 술병에 질색하더니 주섬주섬 치우기 시작했다. 그 모습에 찔린 하나마키까지 덩달아 자리에서 일어나 치우기 시작했다. 둘만 남은 테이블에 정적이 내려앉았다.

“맛층은 잘 지냈어?”
아까부터 계속 술만 마셨잖아. 눈앞에서 우물거리는 오이카와의 입술에 갈증이 났다. 말없이 혀를 핥던 마츠카와가 손에 들린 잔에 남아있던 술을 들이켰다.
“맛층?”
그의 반응이 이상했는지 고개를 삐죽 돌린 오이카와가 미쳐버릴 정도로 사랑스러웠다. 전부 다 네 탓이야. 마츠카와가 거칠게 오이카와를 붙잡고 입술을 밀어붙였다. 불시에 덮쳐진 오이카와가 당황해 입을 벌리자 그 안으로 혀를 밀어 넣은 마츠카와가 거칠게 밀어붙였다. 숨이 막힌 오이카와가 그를 마구 쳐대자 그제야 떨어진 마츠카와가 만족한 듯 혀로 입술을 핥았다. 오이카와는 이해가 되지 않는 상황에 그저 눈만 굴릴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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