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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 [ 하이큐 2차 / 탄생화&탄생목 모티브 짧은 글 ] #7. 카게야마 토비오
WRITTEN BY . Logann    DATE . 161031


7.
카게야마 토비오

12월 22일
탄생화, 백일홍, 행복
탄생목, 너도밤나무, 창조


왕은 죽었다. 전장에서 버려진 왕은 죽었다. 쿵, 하고 내딛은 한 걸음이 무척이나 크게 다가왔다. 어깨를 감싼 망토를 벗어던졌다. 머리를 내리누르고 있는 왕관을 집어던졌다. 달려야해. 소년은 땅을 바라보고 있던 고개를 들어 하늘을 바라보았다. 날아올라야해. 답답할 정도로 목을 옥죄고 있던 옷이 검게 물들었다. 뛰어. 무겁기만 하던 두 다리가 교차하며 앞으로 나아갔다. 발아래에서 검은 그림자가 부서지는 소리가 들렸다. 달려. 미친 듯이 질주하는 심장이 온몸을 휘저었다. 달려, 심장이 터질 때까지. 소년의 얼굴에 환희가 맴돌았다. 몸을 옭아매던 검은 그림자가 부서져 내렸다. 주홍빛 아래에서 달리는 소년의 얼굴에 짙은 행복이 서렸다.

소년은 번뜩 눈을 떴다. 커튼 사이를 비집고 들어오는 어슴프레한 새벽빛이 그의 얼굴에 달라붙었다. 기기묘묘한 그림자가 어스륵지며 눈앞을 수놓았다. 소년은 손을 들어올렸다. 굳은살이 박힌 손이 미소 짓는 것 같았다. 왕은 죽었다. 소년은 주먹을 꾹 쥐었다. 왕은 죽었다. 왕은 죽었다. 더 이상 독재를 일삼던 왕은 없다. 소년은 어설프게 걸쳐진 망토를 떨쳐내었다. 검은 혀를 날름대며 그를 삼키려들던 그림자를 떨쳐내었다. 침대에서 일어나는 소년의 뒤로 빛이 아롱졌다.

코트 안에서 소년은 살아있음을 느꼈다. 스파이커가 좋아하는 위치에. 그들이 조금이라도 더 편하게 느끼는 코스로 정확하게 도달하는 공이 진득한 쾌감을 불러왔다. 왕은 죽었다. 독재자는 죽었다. 소년은 소리 지르는 심장 위를 지그시 눌렀다. 왕은 죽었다. 그 왕의 주검위에 새로운 성이 완성되고 있었다. 높은 벽으로 무장한, 복종을 강요하는 성이 아니라 활짝 열린, 아직 어설프지만 환영의 깃이 나부끼는 성이.

소년은 내달렸다. 심장이 터지도록, 이 행복이 사라지지 않도록. 소년은 주홍빛의 태양빛 아래에서 발을 굴렀다. 달려. 달려. 달려. 심장이 터지도록, 조금이라도 더 오랫동안 남아있기 위해서. 이 진득한 쾌감을, 행복을 위하여. 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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