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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 [ 하이큐 2차 / 탄생화&탄생목 모티브 짧은 글 ] #1. 아카아시 케이지
WRITTEN BY . Logann    DATE . 161031

1. 아카아시 케이지

12월 5일

탄생화, 앰브로시아, 행복한 연애
탄생목, 무화과 나무, 감수성


소년은 가만히 눈을 감았다. 남빛을 담은 눈동자가 천천히 눈꺼풀 속으로 잠겨들자 더없이 평온한 얼굴이 드러났다. 눈을 감은 소년은 천천히 기억을 더듬어 내렸다. 저 깊은 곳, 소년의 머리가 소중히 감싸 안은 기억이 천천히 풀려나왔다. 소년의 손끝에 걸린 기억의 끝자락은 부드럽게 소년을 감싸 안았다. 그 기억 속에 잠든 감정은 아직도 선명하게 빛나고 있었다.

소년이 처음으로 후쿠로다니 학원의 교문을 넘었을 때, 소년은 평온했다. 고교에 대한 흥분으로 가득 찬 아이들 속에 고요히 서 있는 소년은 참으로 이질적이라 시선을 잡아끄는 무언가가 있었다. 그렇게 묘하게 시선을 끄는 소년이 바라보고 있는 것은 입학식이 거행되는 단상 위가 아니었다. 소년은 가벼운 흥분에 감싸여 기억을 더듬고 있었다. 손끝에 남은, 자주 희미한 기억을.

소년은 곧잘 기억 속에 잠기곤 했다. 모든 것에 무심해 보이는 그의 외견과는 달리 그는 섬세한 기억을 가지고 있었다. 어쩌면 섬세한 기억을 위하여 외면적인 섬세함이 없는 것이라고 해도 좋을 정도로. 작은 촉감 하나, 작은 향기 하나 놓치는 법이 없는 소년의 기억은 늘 소년이 선 곳에서 최선을 선택하도록 해주었다.
그리하여 소년은 코트 속에 서 있었다. 소년 특유의 섬세함은 쉬이 타오르고, 쉬이 식는 선배이자 팀의 에이스를 민감하게 파악하게 해주었다. 소년은 어느새 적과 가장 가까운 곳에 서서 적은 파악하고, 자신의 뒤를 의식하는, 그리고 상대를 보며 기민하게 에이스를 다루는 존재가 되어있었다. 습관적으로 찾아낸 최적의 위치로 공을 보낸 그는 강렬하게 울리는 보쿠토의 스파이크 소리를 들으며 다시 한 번 기억을 더듬었다. 그 습관적이고 일률적인 행위는 보쿠토의 기운 넘치는 외침과 동시에 끝이 났다.

아마 소년은 결코 코트 위에 서는 것을 멈추지 못하리라. 소년의 기억은 손끝을 스치는 공의 감촉과 열정적으로 뛰는 소년들의 땀 냄새, 그리고 승리를 쟁취한 쾌감으로 뒤범벅되어 있기에. 소년에게 있어서 그 순간들은 더없이 행복한 것.

소년의 기억 속에는 다시 한 번 달콤한 행복이 잠겨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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