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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 [ 하이큐 2차 / 탄생화&탄생목 모티브 짧은 글 ] #3. 이와이즈미 하지메
WRITTEN BY . Logann    DATE . 161031


3.

이와이즈미 하지메

6월 10일
탄생화, 수염패랭이꽃, 의협심
탄생목, 자작나무, 영감


어머, 나이가 같구나? 같이 배구를 배우게 되었으니까 친하게 지내렴. 그렇게 이어진, 아주 가벼운 한마디로 엮인 인연. 소년은 가만히 눈을 감았다. 짧지 않은 시간을 공유한 이. 소년은 천천히 손에 쥐고 있던 공을 돌리기 시작했다. 손 안에서 유연하게 돌아가는 것을 보는 눈이 깊게 가라앉았다. 얼마 남지 않았다. 소년의 끝은 아주 빠르게 다가오고 있었다.

언제나 그와 함께 배구를 했다. 승리도, 패배도 함께 겪었다. 소년은 천천히 기억을 쓸어내렸다. 수많은 기억 속에 그가 없는 순간은 지나치게 적었다. 가족이라고 해도 좋을 정도의 시간을 공유했고, 나누었다. 그의 친분관계가 곧 소년의 친분관계였다. 소년은 천천히 고개를 돌려 그를 바라보았다.

소년은 선명하게 기억했다. 펑펑 흘리던 그의 눈물을. 자신의 눈에서도 흐르는 것이었으나 그것만큼 강렬하게 다가오는 것은 없었다. 패배는 쓰고, 승리는 달았다. 소년은 그것을 아주 잘 알았다. 그리고 단맛은 쉽게 사라지지만 쓴맛은 오랫동안 남는다는 것도 알았다. 그렇기에 소년은 그리 큰 의미를 두지 않았다. 단 것도 쓴 것도 지나치게 하나에만 집중하면 안 되는 것임을, 그는 본능적으로 알았으니까. 그러나 그의 지기는 아니었다.
믿고 있어, 너희들. 소년은 그 한마디에 담긴 의미를 알았다. 쓴 맛이 너무도 괴로워 도망치고 싶어 하는 것도 알았다. 그것이 주는 고통이 너무도 괴로워 모든 것에 분노를 쏟아내는 것도 알았다. 소년은 천천히 공을 허공에 띄웠다. 익숙한 통증과 함께 리시브된 공이 허공을 갈랐다.

소년은 기꺼이 그에게 주먹을 날렸다. 혼자 강해서는 안 된다. 본능이 그렇게 속삭였다. 혼자 강하면 쉽게 부서진다. 소년의 깊은 곳에서 그렇게 속삭였다. 소년은 그가 부서지는 것을 원하지 않았다. 그가 부서진다면, 그와 나눈 시간은 어떻게 되는 거지. 소년은 상처받은 소년의 얼굴에 시간을 쏟아 부었다. 조금 더 내게 기대. 혼자 서려고 하지 마. 이쪽에 선 모두가 너의 편이다. 홀로 고통을 감내하지 마. 기꺼이 내가 함께 마셔 주겠다.

내게 있어 최고의 세터는 오로지 너 뿐이었다, 오이카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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