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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 [ 하이큐 2차 / 탄생화&탄생목 모티브 짧은 글 ] #5. 마츠카와 잇세이
WRITTEN BY . Logann    DATE . 161031


5.
마츠카와 잇세이

3월 1일
탄생화, 수선화, 자존
탄생목, 수양버들, 우울


소년은 알고 있었다. 그의 주장이 얼마나 강한 사람인지, 그리고 얼마나 약한 사람인지. 그 길의 끝에서 그는 조용히 눈을 감았다. 빠르게 스쳐지나가는 긴 시간이, 아오죠바사이라는 팀에서 보낸 시간이 빠르게 흘러갔다. 기쁘다. 그리고 슬프다. 이렇게 좋은 팀에 몸을 담을 수 있어서 축복이었다. 동시에 자신이 약해서, 저리도 노력하는 이에게 승리를 선물하지 못했음이 너무도 슬펐다. 입안에서 그의 이름이 꺼끌거리며 돌아다녔다.

가벼운 사람. 첫인상은 그랬다. 장래가 유망한 세터. 어른들의 말 사이에서 어쩌면 나는 그를 미워했을지도 몰랐다. 우연히 그를 보지 못했다면 지금도 그럴지도 몰랐다. 검게 내린 어둠, 홀로 켜진 체육관 안에서 스스로의 부족을 자책하는 그를 보지 못했다면. 소년은 뒤돌아서서 하늘을 바라보았다. 미쳐버릴 정도로 푸르고 또 푸르렀다. 이대로 끝나는 건가. 소년은 땀에 젖은 다리를 가만히 바라보았다. 거짓말이다. 벌써 끝날 리가 없어. 소년은 땀에 젖은 손으로 눈을 가렸다.

소년은 스스로를 자책하는 주장과 그를 다독이는 부주장을 바라보았다. 눈에 새긴 것처럼 남는 그들의 모습이 어쩐지 검게 가라앉은 것 같았다. 문득 바라본 손이 붉게 달아올라 있었다. 왜 나는 약한가. 소년은 자조했다. 문득 소년은 지나가며 본 영상을 떠올렸다. 휘슬과 함께 선언된 승리, 세터를 중심으로 뭉쳐 기뻐하는 선수들. 벤치에서 일어나 환호하는 감독과 코치. 그리고 그 반대편에 패배의 고배를 마시며 두 손에 얼굴을 묻던 선수들과 짙은 한숨을 뱉어내던 감독과 코치. 소년은 주먹을 쥐었다.

남을 겁니다. 소년은 확신했다. 아직 떠날 수는 없었다. 분명히 두 사람이라면 다시 도전할 거였다. 끝에 섰지만 아직 마지막 한 걸음이 남았으니까. 그것마저 좌절된 후에 돌아서도 늦지 않으니까. 소년은 조심스럽게 짐을 챙겼다. 아직, 아직 마츠카와 잇세이라는 사람은 부서지지 않았다. 아직 끝이 남아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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