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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 [쿠니미&츠키시마 / for. lee_hwan_] 무기력과 무기력의 만남
WRITTEN BY . Logann    DATE . 160418

“츳키?”
츠키시마는 어느새 어두워진 하늘을 보며 시간을 가늠했다. 아직 문을 닫기 전일 테고 오늘은 스위츠 가게의 주인아주머니가 가게를 닫는 날이었다. 벌써 10년이나 단골로 다니다보니 조금 늦어도 흔쾌히 주문해둔 케이크를 내어주실 터였다.

“일이 있어서 먼저 간다.”
담담하게 양해를 구하는 츠키시마의 말에 야마구치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가 이런 식으로 먼저 가는 일은 대부분 한가지였으니까.
“응, 내일 봐!”
야마구치는 자신과 함께 걸을 때와는 달리 성큼성큼 나아가는 츠키시마의 등을 바라보다가 가방을 고쳐 매었다.


츠키시마는 슬쩍 휴대폰을 꺼내 시간을 확인했다. 너무 늦으면 주인아주머니가 괜찮다고 하시더라도 민폐다. 츠키시마는 가방을 고쳐 매고 헤드폰을 정리했다. 앞을 바라본 츠키시마가 땅을 박차고 앞으로 뛰어나갔다.


*


“쿠니미?”
“먼저 가.”
킨다이치는 묘하게 급해 보이는 쿠니미의 등을 빤히 바라보았다. 벌써 4년째 보고 있지만 저만큼 급하게 움직이는 그는 매우 낯설었다.

쿠니미는 인사를 하는 둥 마는 둥하곤 빠르게 학교를 벗어났다. 등 뒤로 달라붙는 호기심 가득한 눈길이 달라붙는 것도 알았고 내일 꽤나 시달릴 것이 분명했지만 중요한건 그게 아니었다. 유명 스위츠 숍에서 오늘만 판매하는 소금 캬라멜이 더 중요했다.

“하나라도 남아 있었으면….”
부활에 크게 불만은 없지만 오늘 만큼은 참 야속했다.


*


“어머? 케이군. 오늘은 좀 늦었네?”
“아…죄송합니다.”
조심스럽게 문을 열자 카운터를 정리하고 있던 여인이 방긋 웃으며 츠키시마를 맞아주었다.
“아냐, 아직 할 일이 남아있어서 남은 거라 이렇게 보니 반갑기도 하고 좋네. 딸기 쇼트 주문한 거 포장해 줄 테니까 잠시만 기다리렴.”
방긋 웃는 미소에 내심 안도하며 기다리던 츠키시마는 요란한 팻말이 붙어있는 바구니를 기웃거렸다. 빠르게 포장을 끝낸 여인이 그 모습을 보더니 꺄르륵 웃으며 작은 봉투 하나를 그에게 건네주었다.
“오늘만 한정 판매한 소금 캬라멜이야. 케이군 주려고 한 봉지 빼놓았지. 안 좋아하더라도 먹어줘?”
여인의 물음에 츠키시마는 아니라며 감사하다며 냉큼 봉지를 받아들었다.
“호호, 그래. 그럼 어서 집에 가렴. 나도 가게 닫아야 겠다.”

방긋 웃는 여인에게 꾸벅 인사한 츠키시마는 가게 문을 열고 나왔다. 바로 뒤에서 찰칵하고 잠기는 문에 츠키시마는 그제야 그녀가 저를 기다렸음을 눈치채곤 빠르게 몸을 돌려 다시 꾸벅 목례했다. 유리문 너머의 주인아주머니가 방긋 웃으며 손을 흔드시는 모습을 끝으로 금새 가게의 불이 꺼졌다.

집에 가야지. 츠키시마는 슬쩍 헤드폰을 쓰려다가 헉헉거리는 소리에 고개를 돌렸다.

“아, 소금 캬라멜….”
굉장히 아쉬운 목소리와 버거운 호흡에 츠키시마는 살짝 인상을 찌푸리며 방금 받은 캬라멜 봉지를 만지작거렸다.
“아, 진짜….”
츠키시마는 설핏 보이는 아오바죠사이의 마크를 보곤 깔끔하게 몸을 돌렸다. 조금 나눠줄까 고민 마음까지 깔끔하게 사라져버렸다.


멀리서 봤을 때 불이 켜져 있어서 달려왔던 쿠니미는 숨을 몰아쉬며 아쉬움을 토해냈다. 아, 정말… 킨다이치가 붙잡지만 않았어도. 쿠니미는 잠시 서있다 지나가버린 카라스노 져지를 입은 소년이 들고 있던 캬라멜 봉투를 떠올리곤 혀를 찼다. 집에 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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