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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 꿈을 말하지 않게 되어버린 여자
WRITTEN BY . Logann    DATE . 160418

그녀는 숨이 막힐 정도로 빛나고 눈이 멀어버릴 정도로 빛나던 사람이었습니다. 네, 그녀는 참으로 아름다웠고, 그 누구도 그녀를 싫어할 수 없을 것만 같았지요. 하지만 그것은 이미 과거의 이야기입니다. 더는, 네. 더는 그녀는 아름답지 않아요.

언제일까요, 내가 기억하는 먼 과거의 그녀는 참으로 빛났습니다. 당당하게 자신의 꿈을 말하고, 누군가 그것을 깎아내리면 불같이 화내던 그런 여인이었지요. 그런데 변했어요. 사실 알고 있었습니다. 그녀는 사람이라면, 여자라면 지독히도 모욕적일 그런 비난을 그 가녀린 몸으로 감수했었어요. 그건 지독한 누명이었죠. 친한 친구의 남자친구를 유혹했다는 누명, 그리고 값비싼 향수를 훔쳤다는 누명. 그녀가 사랑했던 향수를 처참하리만치 깎아내리던 사람들. 그녀는 정말로 손쉽게 무너졌습니다. 뒤늦게 사실이 밝혀졌지만, 그녀는 이미 산산조각이 나버린 후였어요. 그 어떤 방법으로도 붙일 수 없을 만큼 잔인하게요. 사람들은 그녀에게 사과하지 못했어요. 그들이 한 일이 얼마나 잔인한 것인지를 아니까요. 그리고 그녀는 더는 빛나지 않았어요.

그녀가 상처 입은 뒤에 그녀는 죽어버린 눈을 하고 나타났어요. 학년이 바뀌고 장래희망을 조사할 때, 나는 당연하게도 그녀가 조향사라는 단어를 쓰리라 생각했어요. 하지만 그녀는 그러지 못했죠. 선생님의 달램과 분노, 그리고 한숨 속에서도 그녀는 아무런 글자도 쓰지 못했어요. 난리가 났었죠. 해외에 거주 중인 그녀의 부모님을 대신해 오빠들이 학교에 오고 그랬어요. 한참이 지난 뒤에야 우리는 그 일의 숨겨진 뒷이야기를 알 수 있었어요. 그녀는, 그녀에게 행해졌던 수많은 모욕은 그녀의 꿈을 부숴버렸다는 것을.

그런데 사실 알고 있었어요. 우연히 방문한 그녀의 방에는 전처럼 많은 향수는 아니지만, 꽤 많은 향수가 자리하고 있었고, 그것을 볼 때면 그녀의 눈에는 애정이 깃들었죠. 그래요. 그녀는 꿈을 잃은 것도, 꿈을 빼앗긴 것도 아니었어요. 그저, 그저 그녀는 더는 말할 수 없게 된 것뿐이었어요. 아마 그녀가 입은 지독한 상처는 더는 꿈을 꿈이라고 말하지 못하게 만든 거겠죠. 동감할 수는 없었지만 이해할 수는 있었어요.

그녀는 더는 빛나는 눈빛과 행복한 얼굴로 꿈을 말하진 못하지만 그래도 그녀는 아직 꿈을 꾸고 있어요. 그냥 말하지 못할 뿐이에요. 무서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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