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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 이별하고 싶지 않은 안녕
WRITTEN BY . Logann    DATE . 160418

나는 정말로 믿었다. 이 만남에, 이 인연에 끝은 존재하지 않을 거라고. 어리석지만 정말 그렇게 믿었다.

“절교야.”
나?는 귀를 의심했다. 내가 들은 그 낱말은 내가 아는 언어가 아닌 것 같았다.
“계속 저 애 싸고돌 거면, 우리 끝내. 길에서조차 아는 척하지 말자.”
멍하니 일방적으로 통보되는 그 말을 나는 이해할 수가 없었다.선생님들이 걱정할 정도로 달라붙어 지내던 우리였다. 늘 같이 웃고, 같이 축하하고, 같이 울고, 같이 아파하고, 같이 화냈다. 물론 오래 알아온 것은 아니었다. 겨우 12개월. 3월에 처음 만나서 친해졌고, 2월에 학년이 끝남과 동시에 이별했다. 5명이던 인원은 둘로 쪼개졌고 금세 산산이 부서졌다. 마치 하나로 맞물려 있던 적조차 없었다는 듯.

그리고 이별을 선언 당하는 순간. 내가 믿어온, 내게 전부이던.그 세계는 부서져 버렸다. 이제는 절대 존재하지 않는 그런 세계로. 형제만큼이나 친밀한 사이였기 때문에 그 관계가 주는 따뜻함과 안정감이 미칠 듯이 그리웠기에 몇 번이나 다시 붙이려고 했지만 불가능했다.

우리의 관계가 그만큼이나 약했던 거니?

답해주는 사람 하나 없는 차가운 벽으로 둘러싸인 좁은 공간에 나는 나를 가둬버렸다. 이렇게 아픈 거면 다시는 맺지 않을래.

나는 그렇게 인연을 부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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