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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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 제목 없음
WRITTEN BY . Logann    DATE . 160418

"그만두는 것이 어떨까."
귀속으로 파고드는 목소리가 지쳐있었다. 평소와는 다르게 짙게 베인 피곤함이 눈살을 찌푸리게 했지만 아무렇지도 않은 듯 눈을 바라보았다.
"싫은데. 네 마음대로 시작하고, 네 마음대로 멈추면 끝인가?"
깊은 한숨을 내쉬는 것을 보며 내뱉은 말을 후회했다.
첫번째 발걸음은 기억나지 않는다. 다른 길로 나아가던 두 개의 발은 어느 한 점에서 한번 교차했다. 그리고 그것은 인연의 시작이 되었다. 두번째 발걸음은 기억이 난다. 아름다운 여인과 함께 걷던 그, 그리고 나의 머리를 강하게 치고 지나간 충격. 흐릿하기 그지없는 과거의 잔재는 나를 그에게 옭아메었다. 우연으로 만난 두개의 발은 어느새 도망가는 발과 쫓아가는 발이 되어 있었다.
"그만해."
"왜?"
반복되는 질문과 응답 사이에서 갈피를 못잡는 나는 그에게 커다란 짐이 되어있었다. 그가 아무리 차갑게 쳐내도 맹목적이 되어버린 나는 멈추지 않았다.
"왜 계속…!"
그의 분노는 나에게 쾌감으로 다가왔고, 그것은 그 어떤 감정보다 강력하게 나를 사로잡았다.
"너의 연인을 빼앗냐고?"
"그래-!"
'그야, 너를 가지고 싶으니까.'
제대로 엮이지 못한 인연은 두 사람의 인생을 망쳐놓았다. 세번째 발걸음은 바로 지금. 푸르게 빛나는 칼날을 사이에 두고 마지막으로 만났다.
"그만 두자."
"싫은데."
"……."
심장이 빠르게 뛰었다. 튀어오르는 피가 황홀했다.
"그럼 억지로라도 멈추게 할께."
미쳐버린듯 광기로 번뜩이는 눈에 기분이 좋았다.
"여기서, 끝내자."
"악연…을?"
"그래."
'그래도 넌 내꺼야.'
세상이 어둠으로 물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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