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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 [쿠로츠키] 온도차
WRITTEN BY . Logann    DATE . 160418

날이 흐릿해졌다. 쿠로오는 샤프를 책 위에서 톡톡 두드리며 하늘을 바라보았다. 어느새 어둠 속으로 숨어버린 달의 위치를 눈으로 더듬던 쿠로오가 샤프를 내려놓았다. 자리에서 일어나 공부에 집중하기 위해 침대 위에 둔 폰을 집어든 쿠로오가 옅은 한숨을 내쉬었다.
“어째 먼저 연락이 없냐.”
순전히 제 몸이 달아 성립된 관계임에도 이런 상황은 꽤나 씁쓸했다. 먼저 연락 한 통하는 것이 그렇게 어려울까. 쿠로오는 샤워한 탓에 내려온 머리를 가볍게 헤집으며 폰을 만지작거렸다. 먼저 연락할까. 쿠로오가 작게 중얼거리며 전화번호를 누르다가 그만두었다.


*


연습이 끝나고 폰을 연 츠키시마의 미간이 살짝 구겨졌다. 깨끗한 부재중 란이 거슬렸다. 먼저 연락하던 사람이 연락을 하지 않았다. 무슨 일이라도 있나. 츠키시마는 가볍게 폰을 몇 번 만지작거려 매너모드를 해지하고는 주머니에 넣었다. 근래 과제가 많다고 투덜대었으니 집중하다가 연락하는 것도 까먹었을지도 모르겠다.
“츠키, 어서 와!”
츠키시마는 뒤에서 부르는 야마구치의 부름에 작게 고개를 끄덕이며 발을 재촉했다.

“그러면 우리 다음 주에 도쿄 가는 건가?”
아까 타케다 선생님이 원정이 갑자기 잡혔다고 했잖아. 만두를 야금야금 먹던 야마구치가 생각났다는 듯 입을 열자 카레만두를 하나 두고 카게야마와 아웅다웅 거리던 히나타가 빠르게 고개를 돌렸다.
“도쿄 원정!”
기대된다! 히나타가 고개를 돌린 사이 카레만두를 한입 베어문 카게야마가 고개를 끄덕였다.
“아마?”
“2학년이 되고 처음 가는 합숙이네, 기대된다.”
그지, 츠키? 츠키시마는 야마구치의 말에 답 없이 하늘을 바라보았다. 도쿄라.


*


쿠로오는 결국 아무런 연락이 없는 매정한 연인에 고개를 떨궜다. 창문을 넘어 쏟아지는 햇볕이 야속했다.
“너무하네…….”
입안 한가득 씁쓸한 맛이 들어찼다. 쿠로오는 결국 문자를 꾹꾹 눌러썼다.
-밥은 먹었어?
-지금 저녁인데요.
쿠로오는 바로 날아오는 답에 눈을 동그랗게 떴다. 쿠로오는 힐끔 시계를 확인했다. 쿠로오의 입매가 푸들푸들 떨리기 시작했다.
-부활동 중 아냐?
-휴식 중입니다.
귀, 귀여워! 쿠로오가 소리 없이 바둥거리며 서둘러 답을 보냈다.
-연락 기다린 거야?
이번에는 오지 않는 답에 쿠로오가 한숨을 쉬면서도 기쁜 기색을 숨기지 못하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오후에 수업 하나를 듣자고 가는 학교지만 굉장히 반가웠다.


*


-연락 기다린 거야?
쿠로오의 문자에 츠키시마가 살풋 인상을 썼다. 기다리기는 무슨. 답을 하려던 츠키시마는 다시 연습을 하자며 부르는 엔노시타의 부름에 폰을 내려놓았다. 뭐, 도쿄 간다고 말해줄 필요는 없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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