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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 [카게오이] 포기를 모르는
WRITTEN BY . Logann    DATE . 160418

“오이카와상!”
왜 나는 여기에 온 거지, 뭘 보고 싶어서.
“잠시만요, 실례합니다!”
감하게 팔을 움켜쥐는 힘을 거칠게 뿌리쳤다.
“오이카…!”
“왜 쫓아와?”
“네?”
“대답도 안하고 가버리면 너 보기 싫은 거라고 생각 못 해?”
어쩜 2년 동안 더 바보 멍청이가 되어 버린 건가? 자신의 말에 기묘하게 일그러지는 카게야마의 얼굴 거칠게 속을 짓이겼다. 욕지기가 치밀 정도로 완벽한 셋업이, 아직 서툰 것이 그대로 보이는 1학년을, 가진 건 힘밖에 없는 녀석이 가장 시원하게 스파이크를 내려칠 수 있도록 토스하는 그 모습이, 정확하면서도 거칠고 강한 서브를 꽂아 넣는 그 모습이, 성향이 전혀 안 맞던 키 큰 미들블로커를 유연하게 움직이는 그 모습이 오이카와의 정신을 짓밟았다. 겨우 2년. 이 녀석에게는 무슨 일이 있었던 건가.
“자랑하고 싶었어?”
“아니예요!”
“아니면, 이제 난 상대도 아니라고 비웃고 싶었나?”
“오이카와상!”
구역질나고 구역질난다. 오이카와는 거칠게 뒤돌아섰다.
“저는 오이카와상을 ㄸ…!”
“닥치라고!”
오이카와는 그대로 그 곳을 떠났다. 그가 떠난 자리에 남은 것은 추한 남자의 질투와 영문을 모르는 소년 뿐이었다.


이제는 경험으로도 그를 누를 수 없을지도 몰랐다. 나는 여전히 우시지마나 사쿠사 같은 어이없는 천재라는 벽에 가로막혀 짓눌리고 있는데. 썩어버린 오이카와의 심장에서 검은 진물이 흘러내렸다.


*


- 일본 대표팀은 내일 입국할 예정이죠?
- 예, 그렇습니다. 이번 대표팀은….

“오이카와.”
“응?”
“가보는 건 어떠냐.”
“에? 싫어, 이와쨩.”
그리 답하면서도 화면에 떠 있는 카게야마의 얼굴을 뚫어져라 보는 오이카와의 모습에 이와이즈미가 한숨을 뱉어냈다.
“야, 쿠소카와.”
“…….”
“가라. 가서 사과 해. 추한 내 이기심이었다. 나는 그냥 너의 재능이 미웠다. 그렇게 말하라고.”
“하지만 이와쨩, 어떻게 그래.”
이렇게나 비틀어져버린 걸, 그렇게 가벼운 한마디로….


‘가장 존경하는 선수요? 음, 오이카와상이요. 중학교 선배십니다. 최고의 세터세요. 저를 비롯한 그 누구와 비교를 해도 오이카와상보다 뛰어난 세터는 없습니다. 오이카와상을 닮고 싶어서 그분처럼 되고 싶어서 노력했습니다.’


이렇게나 그 말이, 그렇게나 싫어했는데, 그렇게나 상처 줬는데 맑은 눈으로 나를 존경한다고, 말하는 녀석한테…….

“오이카와. 시간은 기다려주지 않는다. 더 늦어서 되돌리기는커녕 손조차 댈 수 없어지기 전에 가라.”

어떻게 네가 좋아서, 네가 나를 빛나는 눈으로 지켜보는 것이 좋아서, 더는 그렇게 바라봐주지 않을 사실이 너무도 싫어서 그렇게 못되게 굴었다고 말해…….

"무리야, 이와쨩."

그냥, 그냥 속에서 삭히는 거야. 썩어 문드러져 사라질 때까지.

*

- 죄송합니다, 이와이즈미상.
"아니다. 그래서 어쩌려고. 이렇게 거부하는데."
- 포기하지 않을 겁니다. 저는 오이카와상의 플레이가 좋습니다. 제가 따라할 수 없는, 그래서 더 존경스러운 분이예요. 그리고……이렇게나 좋아하니까. 오이카와상이 멈춰있다면 제가 오이카와상에게로 뛰어 가겠습니다. 오이카와상이 뒷걸음질 치시면 제가 더 빠르게 뛰어갈게요.
"……그래라."
- 감사합니다, 이와이즈미상.
"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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