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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 [이와오이] 기다릴게
WRITTEN BY . Logann    DATE . 161023


하늘이 무너졌다. 행복한 기운은 물러가고 일그러진 하늘이 우리를 뒤덮었다. 모든 것이 망가지고 부서졌다. 법은 사라졌고 질서는 부서졌으며 힘은 최고의 규칙이 되었다. 잔인하고 잔혹한 세상 속에서 구역질나는 것들이 목을 옥졸랐다. 순수는 죄악이오, 동정은 손가락질 받아 마땅하며 숨 쉬는 것조차 버거웠다.

     

미친 자들은 심판의 날이 왔다고 날뛰었으며 굶주림에 지친 자들은 어린 아이들을 잡아먹었다. 늙은 자들을 베어 먹었으며 병들어 죽어가는 자들은 살아남지 못했다. 그 아비규환 속에서 두발로 서고 제 발로 뛰지 못하는 모든 것들은 식량에 지나지 않았다.

     

*

     

잠들어있는 오이카와의 얼굴에 고단함이 서려있었다. 살고 싶어. 살고 싶다. 이 황폐해진 세계를 살아가기 위해서 더는 배구를 할 수 없었다. 살아가기 귀해서 그것은 버려야하는 것이었다. 그것으로 온몸을 채우고 있던 오이카와는 말라비틀어지고 있었다. 바스러져가고 있었다. 그의  세상을 구성하는 것은 내가 아니었다.

     

찾았다-!”

이와이즈미는 오이카와를 끌어안았다. 자신보다 조금 더 큰, 하지만 세상을 잃고 망가져버린 소년을.

그 녀석만 죽으면 우리는 살 수 있어!”

이 미쳐버린 세상에 나타난 구원자가, 이 무너져버린 세상의 사람들을 홀려버린 마녀가 속삭였다.

저 소년이 저 소년을 죽이면, 세상은 구원받을 것이다.’

오이카와의 피로 세상을 구원한다니. 그렇게 구원하고 싶다면 직접 죽어버리면 되는 거잖아. 이와이즈미는 입술을 깨물었다.

너는 구원자가 될 거란다. 새로운 세상의 구원자가 되는 거야!’

그런 것 원하지 않는다. 탈캉하는 소리와 함께 총이 이와이즈미 앞으로 던져졌다.

허튼 생각 하지마, 총알은 하나만 들었으니까.”

저 녀석이 죽여야 하는 것만 아니면 더 일찍 끝났을 텐데. 저들끼리 속닥거리는 소리가 고막을 핥아 내렸다. ‘. 세상이 시커멓게 물들었다.

더 오래 기다릴 수 없어. 여하간 저 녀석이 죽이기만 하면 되는 거 아닌가?”

그를 쫓아온 자들의 눈이 핥듯이 손에 닿았다. 무슨 짓을 하려는지 알 것 같았다. 내 손에 날붙이를 억지로 들려주고 오이카와를 죽이려고 하겠지. 이와이즈미는 덜덜 떨리는 손으로 총을 집어 들었다. 구역질나는 기대감이 들러붙었다.

     

오이카와를 내가 죽이면 되살아나는 세상. 오이카와의 세상은 무너졌다. 억지로라도 먹여 살리고 있는 내가 없다면 죽을 것이다. 내가 죽이지 않으면 오이카와는 산다. 내가 죽으면 오이카와를 죽여도 세상은 멸망한다. 오이카와는 죽는다. ‘가 없으면. 그것이 굶어 죽어서든, 아니면 세상이 멸망해서든. 이와이즈미는 천천히 총의 안전장치를 풀어냈다.

     

먼저 가서 기다릴게, 오이카와.

     

.

.

.

     

     

그리고 세상은 멸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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