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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 [차꿀님 하이큐x빌런 AU]츠키시마 아키테루
WRITTEN BY . Logann    DATE . 160418

두 손에 비명이 질척인다. 두 귀에 고통과 원망이 뒤엉켜 휘몰아친다. 아아…. 어머니, 아버지…. 저를 용서하지 마세요. 두 눈에 고통어린 얼굴들이 담기고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뒤엉킨 살점들이 가득 담긴다. 아아…. 신이여, 모든 원죄는 저의 손에. 시야의 끝에 미미한 미소를 머금은 눈을 한 채로 떠나는 동생의 뒷모습을 눈에 담았다.


“Uccidi un uomo e sei un assassino. Uccidine milioni e sei un conquistatore. e…e…Uccidili tuttie e sei Dio.”


의미모를 말을 읊조리는 나의 얼굴에 수많은 이들의 시선이 스쳐지나간다. 당신은 무슨 생각을 하고 있습니까? 고통으로 일그러진 눈에 위로를 담은 시선들이 어깨에 내려앉는다. 아아. 어머니, 아버지. 저를 용서하지 마세요. 당신들은 나에게 동생의 허물을 지적하고 감싸 안으며 옳은 길로 인도할 수 있을 것이라 그렇게 말씀하셨지만….


“아키테루씨.”
“끝났어, 카게야마?”
“네.”
“가자.”
그럼. 저는 그 아이의 허물을 지적하지 못합니다. 아직도 귓가에 울립니다. 광기가 아슬아슬 담겨 넘쳐흐르기만을 기도하던 그 남자의 목소리가. 신이시여, 모든 원죄는 저의 손에. 나의 작은 아이의 손에 묻은 절규를 눈감으시고, 나의 작은 아이의 눈에 담긴 쾌락을 외면하소서. 제가 그 모든 원죄를 집어 삼킬 테니….


.
.
.


“저쪽의 반응 속도가 올라갔어.”
차가운 목소리가 바닥을 기었다.
“폭탄도 몇 개가 해체당해서 폭발력, 살상력 모두 예상 수치보다 부족했어.”
“…죄송합니다!”
울분에 찬 목소리가, 스스로의 부족함을 탓하는 목소리가 천정에서 흘러내렸다.
“아아, 확실히…칼을 몇 번 쓰기도 전에 그것들이 기어 나와서 돌아다니더라.”
옅은 짜증이 베인 목소리가 벽을 타고 돌아다녔다.
“예상 수치대로 나온 건 케이군 뿐인데…그쪽은?”
“딱히? 제가 있던 쪽으로는 방해가 거의 없었는데요.”
“…아키테루가.”
웅얼거리는 목소리가 작은 아이의 목소리를 가르고 흘러내렸다.
“형이?”
“아키테루?”
모두의 시선이 피부에 달라붙었다. 아아, 어머니 그리고 아버지. 저는 역시 못해요. 저 두 눈에 담긴, 저 작은 아이의 눈에 담긴 행복을 짓밟으라니, 저는 못해요.
“아…내가 막았으니까…케이 쪽으로는 방해를 거의 못 했을 걸? 케이가 있다는 것을 알았어도 말이지.”
나는 일반인처럼 섞여있었으니까.
“하긴, 츠키시마 형제는 겉으로만 보면 ‘ll cener’같은 건 하나도 모르는 평범한 일반인 그 자체지.”
납득하는 모두의 얼굴이 흐릿하게 번졌다. 선명하게 보이는 것은 오롯이 빛나는 나의 작은 아이의 얼굴 뿐.
“그래.”
차가운 목소리 사이로 옅은 소리가 흘러나왔다.


아아, 신이여. 모든 원죄는 저의 손에. 나의 작은 아이의 행복을 위해 짓밟는 모든 빛을 용서하소서.
“고마워, 형.”
“뭘.”
저 아름다운 얼굴 속에 잠든 악마의 손을 외면하소서. 모든 원죄는 저의 손에. 저 아이의 손에서 흐르는 붉은 강을 푸른 강으로 봐주소서. 저 아이의 어깨에 앉은 수많은 증오를 사랑으로 보소서. 제가 그 모든 추함을 대신 짊어지겠으니.


.
.
.


- 으아아아아!!
물소리와 뒤범벅된 엔노시타의 비명이, 스스로의 어깨에 얹어진 원망과, 두 손을 타고 흐르는 절규와 두 눈을 파고든 절망에 비명을 내지르는 그의 울음이 귓가에 울렸다.


‘이대로 거기서 죽던가, 아니면 공범자가 되던가.’
목에 사신의 칼날을 드리우고 보는 것만으로 숨이 막히는 광기를 오연히 담고 서 있던 그 날짐승의 눈이 심장을 짓눌렀다. 아아, 어머니 아버지. 용서하지 마세요. 이 어리석은 아들을. 저에게는 저의 작은 아이의 행복이 그 무엇보다 소중하니.


천천히 벽에서 등을 떼고 다른 욕실을 향해 발을 옮겼다. 발에 달라붙는 그림자가 저를 비웃는 것만 같았다. 괜찮아요, 나의 작은 아이는. 나는 당신들이 바랐던 그 모든 것들 중 많은 것들을 그 아이에게 해줄 수 없지만 단 하나, 그것만은 약속할게요. 신이 그 아이에게 지옥을 선언할 수 없도록 제가 그 아이를 지킬 테니. 그 무엇도 그 아이의 행복을 방해할 수 없도록. 나는 그 아이를, 나의 방식대로. 내가 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으로.


어둠 속에서 죽은 이들의 붉은 비명이 나를 뒤쫓았다. 괜찮아, 케이. 나의 작은 천사님.
“Uccidi un uomo e sei un assassino. Uccidine milioni e sei un conquistatore. Uccidili tuttie e sei Dio.”

살인자는 내가 될 테니 너는 신이 되어라. 나의 아름다운 작은 동생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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